대전 중구청사.

대전 중구(구청장 박용갑)가 중구의회 상임위 의견을 전격 수용해 조직개편안 수정안을 입법예고에 들어갔다.

이번 수정안은 4급 정원 동결을 전제로 1국을 신설하겠다는 것으로 약 10개월간 표류 중인 조직개편안이 이번엔 의회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구에 따르면 행정기구설치 조례 개정안은 의사일정 처리안건 채택을 위한 절차를 또다시 밟고 있다.

앞서 집행부는 의회에 행정기구설치 조례안과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안을 제출했으나,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에선 행정기구설치 조례안을 심의안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의회에서 지적한 내용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안만 회기일정에 포함돼 국 신설을 통한 4국 체제를 도모했던 구의 조직개편은 이번에도 실패로 돌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구는 약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조직개편안 통과를 위해 상임위 위원들의 의견을 전격 수용, 관련 조례안의 입법예고 절차를 21일까지 진행 중이다.

구가 이번에 새롭게 반영한 내용은 4급 정원 동결을 전제로 한 4국 체제 운영이다. 현재 2개 과를 관리하고 있는 효문화마을관리원장을 본청 국으로 편입해 4국 체제로 개편한다는 게 조례안의 골자다.

이는 집행부 조직개편을 반대해왔던 국민의힘 조은경 의원의 제안사항이기도 하다. 지난 3월 상임위에서 조 의원은 “(집행부의) 4개 국 운영이 절실하다면 효문화마을관리원장을 국으로 편성해서 다시 조직개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고 같은 당 김옥향 의원 또한 같은 의견을 내놨다.

행자위 소속 위원 두 명의 제안을 전격 수용했지만 조직개편안의 상임위 통과는 여전히 미지수다.

중구 관계자는 “조직개편(안)은 행정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탄력적이고 효율적인 조직운영을 통해 중구의 지속가능한 성장여건을 견인하고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며, “이번 수정(안)에는 상임위 의원님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된 만큼, 적극 수용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구가 새롭게 제출할 행정기구설치 조례안은 21일까지 입법예고기간을 거친 뒤 22일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구자헌 기자  ccrc378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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