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이영진 대표와 학생들의 인연을 보여주는 사진 벽

벽면 빼곡히 남은 꾼들의 사랑의 흔적 - 좋은 장소는 만남을 만들고 만남은 인연을 만든다. 건국대학교 글로컬 캠퍼스 인근에도 인연을 이끌어 가고 싶어 하는 일명‘사랑꾼’들이 모이는 곳 ART WITH YOU(이하 아트)가 있다. 아트는 건국대 학생이라면 안 가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카페다. 이곳은 맛 좋은 커피와 디저트로도 유명하지만 카페 안에 있는 특별한 벽면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아트에 발을 들이면 곧바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10여 년간 수많은 학교의 커플들이 남긴 사랑의 흔적들이다. 이 전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카페 손님들의 러브스토리도 해가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

기념은 추억을 만들고 추억이 사랑을 만들다. - 벽면을 가득 채운 기념사진들은 아트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 학생들이 자신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긴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 후 단골손님들이 자신들의 사진을 붙이고, 점점 입소문을 타게 된 사진 벽은 연인들이 자신들의 사진을 붙이는 ‘데이트 핫스팟’ 이 되었다. 해마다 사진들이 쌓여가고 그 중에 결혼하는 커플도 생기자 ‘아트에 사진을 붙이는 커플들은 깨지지 않고 오래 간다.’라는 재미있는 소문까지 생기며 인연을 만들려는 학생들을 아트로 불러 모으고 있다.

“아트에 가면 아내와 사귀던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에요.“ - 사진 벽에는 커플들의 사진들만 붙어있는 게 아니다. 아트에서 오랜 추억을 쌓은 커플들 중 결혼에 성공한 커플들은 졸업 후에도 아트를 잊지 않고 청첩장을 붙이러 온다.

아트에서 탄생한 커플들 중 결혼에 성공한 무역학과 04학번 황태현씨는 아내를 CC(캠퍼스 커플)로 만나 7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그는 “저한테도 대학시절의 많은 기억이 아트에 있어요. 그래서 아내랑 옛날 얘기하면 꼭 그곳에 대해 이야기해요. 아트를 생각하면 풋풋하게 사랑했던 20살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요.”라며 아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아트를 잊지 않아줘서 항상 고맙고 또 뿌듯하죠. - 아트의‘커플 사진 벽’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아트를 찾는 이들은 더욱 많아졌다. 아트의 이영진 대표는 이런 학생들에게 연애상담을 해주거나 분위기 좋은 음악을 선곡하여 틀어주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큐피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트에서 탄생한 커플들만 몇 백 커플은 될 거에요. 그 커플들이 모두 다 소중하고 졸업 후에도 연락을 하거나 청첩장을 보내면 아트를 잊지 않아줘서 고맙고 또 뿌듯하죠. 지금도 가끔 연애상담을 해주곤 해요.”라며 아트와 인연을 맺은 학생 및 커플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사랑을 이루어주고 키워주는 카페 아트. 당신의 인연도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추억이 되지는 않을까?

황규출 기자  madoro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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