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태 박사(한남대학교 14-15대 총장).

우리나라는 아시아의 동북부의 위치한 나라이다. 서쪽에 중국이 있고 동쪽에 일본이 있다. 가장 어려운 것은 반도 북쪽에 가장 호전적인 북한과 맞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지정학적 이유 때문에 국방과 외교 관계에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고 있다. 그렇다고 나라를 들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갈 수도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국방과 외교면에서 선진우호 관계를 유지하여 필요한 것들을 주고받으며 의롭게 지내는 것이 최선이라 하겠다. 그러기 위해서 상대 나라에 대해 정확히 알도록 공부하여 “知彼知己 百戰不殆/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험하지 않다”를 이루어야 하겠다. 그래서 중국에 대해 토막 지식이라도 귀히 여겨 알고 이해하고 대처해야겠다.

먼저 중국의 역대 왕조의 역사를 살펴보도록 하자.

하(B.C 21세기-B.C 16세기), 은(B.C 1600-B.C 1046), 서주(B.C 11세기-B.C 771), 동주/춘추시대(B.C 770-B.C 403), 전국시대(B.C 403-B.C 221). 이때까지는 청동기 문화와 철기 문화시대로 우리나라의 고조선과 동시대다. 진(B.C 221-B.C 206)을 거쳐 한(漢)나라가 이어지는데 전한(B.C 202-AD 8), 신(8-23), 후한(25-220)으로 이어왔다.

그 뒤 동시에 3국이 등장했으니 魏(200-265), 蜀(221-263), 吳(222-280)나라가 소위 ‘삼국지’의 주요 국가들이었다.

그 후 서진(265-316)이 있었고 한편으로 서호십육국을 거쳐 북위(386-534)를 거쳐 서위 북주(535-581)와 동위 북제(535-581)로 나뉘어 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동진(371-420), 이송(420-479), 제(479-502), 양(502-557), 진(557-589)으로 내려오다 서위 북주, 동위 북제 그리고 진나라까지 모두 통일왕국 수나라(581-618)에 통합되었다. 수를 이어 당나라(619-907)로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이 시대에 삼국 시대를 거쳐 통일 신라 시대를 지나고 있었다.

당나라 이후 분리돼 북방은 요(916-1125)와 금(1115-1234)을 거쳐 몽골로 이어지고 남방은 오대(907-960), 북송(960-1127), 남송(1127-1279)으로 내려왔고 그때 옆에 서하(1038-1227)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이 시대에 고려가 있었다.

그 뒤 중국 대륙은 다시 통일된 국가 元(1271-1368), 明(1368-1664), 淸(1664-1912)으로 이어져 왔고 우리나라는 고려에서 조선 시대로 이어오고 있었다. 그 후 중화민국(1912-1949)을 거쳐 현재의 중화인민공화국(중공/1949-현재)으로 변해오고 있고 이때 우리나라는 대한제국-일제식민지 시기-대한민국으로 이어오고 있다. 중국은 거대한(코끼리 같은) 국가다. 광대한 영토에서 단절의 역사 없이 번영을 지속해 온 중국의 역사는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황하에서 시작됐으며 중국은 예나 지금이나 주변의 나라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의 수도는 현재 베이징(北京)이다. 중국에서 수도는 하늘(天), 사람(人), 땅(地)을 이어주는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 하늘 아래 펼쳐진 대지는 모두 중국이고 이외의 세계는 없는 것이다. 신성한 수도에 살고있는 천자(天子)가 모두 다스려야 하고 수도에서 멀수록 오랑캐의 세계로 규정하여 자기들을 제외한 모두를 야만인으로 간주하는 중화사상은 편견으로 가득한 것이다.

중국 역사에서 위(魏), 촉(蜀), 오(吳)의 3국은 600년간 서로 연합하고 대립하는 국제 관계를 반복하면서 천하 통일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중국의 긴 역사에 비해 비교적 짧은 삼국 항쟁사가 유명한 것은 실제 역사 때문이라기보다 나관중이라는 천재적 소설가가 정치, 사회, 문화를 흥미진진한 소설 ‘삼국지’로 엮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청나라 마지막 황제는 부의였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제국주의와 반봉건주의라는 시대적 흐름에 떠밀려 황제 자리에 3번이나 즉위하고 또 퇴위하는 기록을 갖고 있다. 그 후에는 수용소와 감옥을 전전하다가 결국 식물원 정원사로 파란만장한 삶을 마쳐야 했다. 그는 5명의 부인을 두었지만, 자식 하나 없이 생을 마감했다.  

구자헌 기자  ccrc378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매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